다시쓰는 새 생명 교회 역사
2016년 4월 이곳 새생명 장로교회에 부임하고, 담임목사로서 일해왔는데, 1년7개월이 지난 오늘 담임목사 취임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조금 새삼스럽기도 합니다. 교단이 달라서 교단의 편목과정들을 이수하고, 여러 절차들을 거쳐서 정식 노회원이 되는데, 1년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열심히 달려왔지만, 담임목사로서 취임식을 한다는 것은 제게 또 다른 마음가짐을 갖게 합니다.
처음 교회 부임했을 때, 우리 새생명교회 성도들의 모습은 새로운 담임목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썩여 있었던 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15년 연말에 갑자기 전임 담임목사님이 사임하시고, 그 여파로 함께하던 성도 몇 가정이 교회를 떠나고, 남은 성도들과 재정으로 과연 교회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 그런 미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제가 부임했습니다. 제가 부임하고도 마음을 잡지 못해 힘들어 하시는 성도님들도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2개월은 참으로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의지할 곳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었습니다. 새벽시간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며, 왜 저를 이렇게 힘든 곳에 보내셨냐고? 이 교회는 경험 많고, 저보다 훨씬 능력 많은 목사님이 목회를 하셔야 하는데, 왜 경험도 부족한 저를 이곳에 보내셨냐고 묻고 또 묻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6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한 가정씩 보내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목사가 능력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우리 교회가 다른 큰 교회에 비해 내세울만한 장점이 많아서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냥 보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 은혜가운데 있습니다. 여러분, 이미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통해 새생명 교회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 가고 계십니다. 이제 저와 여러분이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서 성장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예배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교회, 주님이 주신 영혼 구원에 대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제자로 훈련받고 헌신하는 교회, 사랑과 섬김으로 주 안에서 하나 되는 교회가 될 때, 저와 여러분은 정말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써 내려 가시는 새로운 역사에 저와 여러분이 작은 예수로서 동참함으로 행복한 교회, 은혜로 충만한 교회를 세워 나가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