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이하며
요즘 상당히 춥고 정말 겨울이 왔구나! 실감할 정도로 기온이 많이 떨어진 날씨입니다. 저도 캐나다 겨울을 열아홉 번째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겨울은 힘든 계절 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만약 겨울이 춥지 않고 눈도 오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이상할 것 같기도 하면서 겨울은 겨울다워야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자연과 사람을 만드실 때 그것답도록 창조하셨는데 오늘날 많은 것이 그것답지 않은, 다시 말해 제 기능을 잃어버리고 변질된 모습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곳곳에 이상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도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또 사람도 그 맡은 직업과 본분에 알맞은 삶이 되어야하는데 그러질 못하니까 많은 사회문제들이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은 선생님답고 학생은 학생답고 공무원은 공무원답고, 이런 생각들을 죽 하다 보니 목사가 목사답고 기독교인이 기독교인 다웠으면 오늘날 교회가 이토록 교회답지 않게 힘을 잃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렌트하고 있는 우리 교회만 해도 본 교회 교인들이 줄어들면서 재정적으로 힘들어지다보니 평일에 수많은 단체들에게 렌트를 주는것을 보는데, 그중엔 교회가 저런 단체에게 교회를 렌트 줘도 되나 싶은 일들도 있습니다. 참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인간의 눈에도 이런데 하나님 마음은 어떠실까 생각하면 현재 새 생명 교회를 섬기는 저에게도 마음에 경종을 울리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산속에서 길을 잃으면 물소리에 집중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길을 찾으면 물이 흘러가는 곳으로 따라 내려오면 되기 때문입니다. 길을 잃었을때 물소리를 듣지못하고 자기가 아는 지식으로 헤매고 다니기 시작하면 계속 제자리만 맴돌다가 더 위험한 일을 당할 수도 있듯이, 우리가 기독교인들로서 갈 길을 잃었을 땐 하나님 음성에 귀기울여야하고 말씀으로 돌아가야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길이 바로 우리가 우리답게 사는 길이고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길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이라 저는 믿습니다. 이제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저 또한 더 목사다워지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우리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우리교회가 좀더 교회답게 성장해가는 한해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