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2018년09월23일
한국은 지금 추석연휴기간입니다. 전 어릴 때 추석을 참 많이 기다렸습니다. 추석이 되면 새 옷도 생기고 용돈도 생기고 사촌들도 만나도 맛있는 추석음식도 먹을 수 있기에 달력에서 추석이 언제인지를 미리미리 표시하고 그날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캐나다 나왔을 땐 한 몇 년간은 비록 외국에 나와 있지만 외국에서라도 그 기분을 내고자하여 지인들과 함께 음식도 만들고 함께 윷놀이도 하며 외로운 타향 생활을 위로하며 보냈습니다. 그런데 차츰차츰 이곳 기념일과 절기를 따르다 보니 한국의 명절을 많이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문득 추석은 어떻게 유래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신라 유리왕 때부터 일 년 동안 가장 크고 빛나는 달이 뜨는 음력 8월 15일에 맞추어 달신에게 풍요와 번성을 기도하며 제사를 지내는데서 시작이 되었다고 하니 어쩌면 우리 기독교인들과는 맞지 않는 절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여기서 하나님께 일 년간 농사에 대한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추수감사절이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한국에선 다들 명절로 지내는 기간이니 그간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과 연락도 하시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시간으로 보내시길 바라며 성도 간에도 서로서로 교제하시며 외롭고 적적한 이민생활을 잘 이겨 나갈 수 있으시길 바라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