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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6 목회 칼럼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의 특성들을 언급하면서 사랑은 무례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하

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을 이 땅에 실현하며 살아야 할 존재들입니다. 그 사랑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예의입니다. 다시 말해 참 사랑은 무례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음의 길을 걷는다고 말하면서도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 그리고 생각이나 마음 씀씀이에 있어서 무례함이 나타난다면, 그는 주님의 아가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사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사실 믿음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무례함의 실수를 범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습관적으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면, 그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무례함의 문제는 유식과 무식의 문제도 아니고, 재물의 많고 적음의 문제도 아닙니다.. 성격의 문제도 아니고 스타일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것은 인격의 문제이며 신앙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망나니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믿음이 그 속에 들어가게 되면 그 인격이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무례함이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신앙의 인격을 갖춘 사람들은 믿음의 백성들 사이에서나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킵니다. 말도 조심하게 되고, 행동거지도 조심하게 되는 것이지요.. 감정 표현도 매우 조심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야 신앙인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신앙인이라면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신앙의 열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예의 바름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나이 든 연장자에 대해서나, 지도자에 대해서, 심지어는 나보다 어린 사람에 대해서까지 기본적인 예의를 지킵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이 모인 교회 공동체는 응당 예의와 질서가 있어야 마땅하겠지요. 그런데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지상 교회의 현실은 이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무례함의 문제로 말미암아 많은 교회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 무례함은 특정 교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겪고 있는 보편적인 아픔이고 고통스러운 문제입니다. 이 무례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쏟아야 할 건강한 에너지를 허비하고 낭비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교회들이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무례함은 대인관계를 깨뜨리는 주범입니다. 내 감정이 조금 상한다고 해서, 내 마음에 좀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내 생각과 좀 다르다고 해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채 말과 행동으로 무례함을 쏟아내게 된다면 하나님의 공동체는 건강한 모습으로 서 갈 수 없습니다. 이 무례함을 방치하게 되면 그것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그 사람의 인격이 됩니다. 그 인격은 자녀들에게까지 전수 되어서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도 어렵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무례함의 문제에 대해 우리는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무례함이 습관화되어 있다면 하나님 앞에 눈물 뿌려가며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인 다운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삶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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